스윙과 조정: 추세 안에서 파동 읽는 법
실제 차트는 교과서에 나오는 깔끔한 직선이 아니라,
계속 이어지는 파동(wave)에 가깝습니다.
- 큰 방향으로 쭉 뻗는 구간이 있고
- 그 사이사이에 되돌림·조정이 끼어 있고
- 때로는 박스처럼 옆으로만 움직이는 구간도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질문은 항상 같습니다.
“지금 보는 이 움직임은
추세의 주된 스윙(메인 파동)인가,
아니면 그 안에 끼인 조정(correction)인가?”
이 구분이 되어야:
1. 스윙(Swing)과 조정(Correction)의 직관적인 정의
먼저, 정의를 아주 단순하게 놓고 시작하겠습니다.
- 스윙(Swing)
→ 추세 방향으로 상대적으로 길게 이어지는 파동
→ “이 방향이 이번 움직임의 주인공이다”라고 볼 수 있는 구간 - 조정(Correction)
→ 그 스윙 사이사이에 나오는 임시 되돌림/숨 고르기
→ 주인공의 방향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중간에 나오는 “쉬었다 가는 움직임”
위 그림처럼:
- 위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파동(A, C)은
상승 스윙(추세 방향)이고 - 그 사이에 아래로 짧게 되돌리는 구간(B)은
조정 파동(되돌림)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조정은 “완전히 반대 방향의 새로운 추세”가 아니라
“기존 추세 속에서 나오는 숨 고르기”라는 점입니다.
조정이 어디까지 깊어지면
기존 추세를 부정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각자 시스템 안에서 정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상승·하락 추세 안의 스윙 구조
같은 원리를 하락 추세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 상승 추세:
- 위로 크게 뻗는 구간 = 상승 스윙
- 아래로 비교적 짧게 내려오는 구간 = 하락 조정
- 하락 추세:
- 아래로 크게 뻗는 구간 = 하락 스윙
- 위로 비교적 짧게 되돌리는 구간 = 상승 조정
스윙과 조정을 보는 데서 중요한 것은 상대적인 크기와 방향입니다.
- 상승 추세 예시:
- 위로 100포인트, 120포인트, 90포인트씩 올라가고
- 그 사이사이에 30~40포인트 정도 되돌림이 나온다면
→ 큰 그림에서는 여전히 상승 스윙이 우세한 구조
- 하락 추세 예시:
- 아래로 크게 내려가는 파동이 반복되면서
- 위로 반등이 나오더라도
직전 하락을 대부분 되돌리지 못한다면
→ 큰 그림에서는 하락 스윙이 우세한 구조
여기서 “얼마나 되돌리면 추세를 부정하는가”는 리스크 관리 와 전략 파트에서
각자의 시스템과 함께 다룰 예정입니다.
지금은 일단 “파동의 역할을 구분하는 눈”을 만드는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3. 스윙과 조정은 어디에서 갈린다고 볼 수 있을까?
현실에서는 파동을 자로 잰 것처럼 딱 잘라 구분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기준을 전혀 세우지 않으면
“어디까지가 조정이고, 어디서부터는 추세 전환인지”
판단이 매우 어렵습니다.
기본적으로 다음 세 가지 관점을 함께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3-1. 가격의 깊이(얼마나 되돌렸는가)
상승 추세 안에서:
- 직전 상승 스윙의 절반 이하 정도만 되돌리고 다시 올라간다면
- 조정으로 볼 가능성이 높고
- 직전 스윙의 대부분을 되돌리거나 그 아래로 깨고 내려가면
- 추세 전환 또는 최소한 이전 상승 스윙이 무효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락 추세에서도 동일하게,
위로 얼마나 되돌렸는지(리트레이스했는지)를 기준으로 봅니다.
3-2. 시간의 길이(얼마나 오래 이어졌는가)
타임프레임 에서 다룬 것처럼,
같은 가격 변동도 시간 축을 함께 봐야 합니다.
- 스윙은 보통 여러 캔들이 이어진 움직임인 반면
- 조정은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끝나는 되돌림인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예외도 있지만,
“가격이 많이 되돌리고, 오래 이어지는 조정”은
더 이상 단순한 조정이 아닐 수도 있다
는 관점이 중요합니다.
3-3. 지지·저항과의 관계
지지·저항 기초 에서 본 것처럼:
- 주요 지지·저항 영역은
파동이 어디까지 진행될 수 있는지의 후보 구간이 됩니다.
예를 들어:
- 상승 스윙이 위쪽 저항 존 근처에서 마무리되고
- 이후 가격이 아래쪽 중요 지지 존까지 깊게 되돌린다면
이 움직임은 단순한 조정일 수도 있고,
새로운 하락 스윙의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 조정이 상위 타임프레임 기준 중간 지지 구간에서
거래량이 줄어들며 멈춘 뒤 - 다시 상승 스윙이 이어진다면
이 조정은 기존 상승 추세 안의
“정상적인 되돌림”으로 보는 편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4. 타임프레임에 따라 스윙과 조정의 역할이 바뀐다
중요한 점 하나는:
스윙과 조정의 구분은
타임프레임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 일봉(Daily) 차트에서 보면
- “작은 조정”처럼 보이는 움직임이
- 15분(15m) 차트에서는
- 여러 개의 추세 스윙과 조정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구조일 수 있습니다.
실전에서 멀티 타임프레임을 사용할 때는 보통:
- 상위 타임프레임:
- 큰 스윙의 방향과 구조를 본다.
- ex) 일봉·4시간에서
“상승 스윙 안의 하나의 조정”으로 보이는 구간
- 메인/하위 타임프레임:
- 그 조정 구간을 확대해서
- 내부의 스윙·조정 구조를 보면서
진입/청산 지점을 찾는다.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상위 타임프레임의 조정 안에는
하위 타임프레임 기준으로 여러 개의
추세 스윙과 되돌림이 들어 있다.
따라서:
- “나는 어떤 타임프레임에서 스윙을 정의할 것인가”
- “그보다 한 단계 작은 타임프레임에서는
그 스윙 안의 조정을 어떻게 볼 것인가”
를 미리 정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타임프레임 에서 이야기한
3-타임프레임 구조(상위–메인–하위)를 여기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5. 스윙과 조정, 지지·저항, 거래량의 연결
지금까지 chart-basics에서 다룬 내용들을
스윙·조정과 함께 연결해 보면 다음과 같은 그림이 나옵니다.
- 지지·저항 기초
- 어디에서 가격이 자주 반응했는지 → 지지·저항 영역
- 거래량 기초
- 각 파동에서 어디에 에너지가 실렸는지 → 거래량
- 스윙 vs 조정 (현재 글)
- 그 움직임이 메인 스윙인지, 조정인지 → 파동의 역할
예를 들어, 상승 추세 안에서:
- 저항 존 근처까지 올라가는 상승 스윙에서
- 거래량이 평소보다 늘어나고
- 그 이후 나오는 조정 파동에서는
- 거래량이 줄어든다면
이 구조는 보통:
- “아직 살아 있는 상승 추세 안에서의 정상적인 조정”으로
해석할 수 있는 후보가 됩니다.
반대로:
- 상승 스윙의 상단, 또는 고점 근처에서
- 거래량이 크게 터진 뒤
- 그 다음 나오는 하락 조정이
- 과거 상승 스윙의 대부분을 되돌리거나
- 중요 지지 존을 강하게 깨고 내려가면
이 구간은 기존 상승 추세가 약해졌거나,
새로운 하락 스윙의 시작이 될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6. 초보자가 스윙·조정을 볼 때 자주 하는 실수
스윙과 조정 개념은 단순해 보이지만,
실전에서는 다음과 같은 오류가 자주 나옵니다.
6-1. 너무 작은 파동까지 모두 “스윙”으로 보려 하기
- 1분·5분 차트만 보다가
- 작은 파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면
- 상위 구조와 전혀 맞지 않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 기준이 되는 메인 타임프레임을 하나 정하고
그 타임프레임에서 스윙·조정을 먼저 구분해야 합니다.
6-2. 상위 스윙의 방향과 반대로만 매매하려 하기
- 일봉·4시간 기준 상승 스윙 안에서
- 5분·15분의 작은 하락 조정만 보고
계속 역추세 숏을 시도하는 경우
- 5분·15분의 작은 하락 조정만 보고
- 결국 큰 파동에 휩쓸리는 구조가 됩니다.
단기 역추세 매매는
상위 구조에 대한 경험이 충분히 쌓인 뒤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6-3. 조정이 어느 정도 깊어졌을 때 “추세 끝”으로 단정짓기
- 추세는 생각보다 깊은 조정을 허용하면서도
여전히 이어질 때가 많습니다. - 단순히 “꽤 많이 되돌렸으니 추세 끝”이 아니라,
- 지지·저항 위치
- 거래량 반응
- 상·하위 타임프레임 구조 를 함께 보면서 확률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7. 스윙과 조정을 체크할 때의 질문들
실제 차트를 볼 때,
다음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면 도움이 됩니다.
- 지금 보고 있는 파동은 어느 타임프레임 기준 스윙인가?
- 일봉 / 4시간 / 1시간?
- 그 파동 안에서 되돌림은 어느 정도 깊이까지 진행되었는가?
- 직전 스윙의 몇 % 수준인지
- 이 되돌림은 어떤 지지·저항 영역과 겹치는가?
- 상위 타임프레임 존인지, 단기 레벨인지
- 거래량은 어느 구간에서 더 많이 터졌는가?
- 추세 방향 스윙에서인지, 조정에서인지
- 이 파동 구조는 내 매매 계획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 지금은 스윙 방향에 따라갈 자리인지
- 아니면 조정이 끝나기를 기다려야 하는 자리인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조금씩 글로 써보는 습관을 들이면,
차트를 “감으로 보는 것”에서
조금씩 “구조를 읽는 것”으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다음에 이어질 내용
지금까지:
- 캔들 구조
- 타임프레임
- 거래량
- 지지·저항
- 스윙과 조정
까지, 차트의 기본 언어들을 한 번 훑었습니다.
이 다음부터는 패턴 섹션에서
캔들 패턴과 차트 패턴을 다루면서,
- 지금까지 쌓아온 기초 위에
어떤 패턴이 어떤 위치에서 의미를 가지는지 - 어떻게 스윙·조정·지지·저항과 결합해서
실전 매매 아이디어로 이어지는지
를 하나씩 연결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