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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의 매매법

타임프레임: 같은 차트, 다른 시간 눈금

처음 차트를 보기 시작하면 대부분 이렇게 질문하십니다.

“1분 봉을 봐야 하나요, 15분을 봐야 하나요, 1시간·4시간은 또 언제 쓰나요?”

타임프레임(timeframe)은 “캔들 하나가 담는 시간의 길이”입니다.
같은 가격 움직임도, 어떤 시간 눈금으로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그림이 됩니다.

  • 1분 차트: 작은 흔들림까지 모두 보이는 현미경
  • 1시간 차트: 노이즈를 걸러낸 큰 방향
  • 1일 차트: 시장이 만들어가는 거시적인 구조

이 글에서는:

  • 타임프레임의 기본 개념
  • 캔들 구조와 타임프레임의 관계
  • 스타일별로 어떤 타임프레임을 기준으로 삼을지
  • 멀티 타임프레임 분석 기본 세팅과 실전 흐름
  • 초보자가 많이 하는 타임프레임 관련 실수

를 정리합니다.

캔들 기초 에서 다룬 캔들의 언어
“시간 축” 위에 올려놓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1. 타임프레임이란 무엇인가

타임프레임은 단순하게 말하면 “캔들 하나가 얼마나 긴 시간을 대표하는가”입니다.

  • 1m (1분):
    • 1분 동안의 거래를 하나의 캔들로 요약
  • 5m (5분):
    • 5분 동안의 거래를 하나의 캔들로 요약
  • 1h (1시간):
    • 1시간 동안의 거래를 하나의 캔들로 요약
  • 1D (1일):
    • 하루 동안의 거래를 하나의 캔들로 요약

타임프레임이 길어질수록:

  • 개별 캔들이 더 많은 거래를 압축해서 담고
  • 노이즈는 줄어들고, 큰 방향과 구조는 더 잘 보이게 됩니다.

반대로 짧은 타임프레임일수록:

  • 작은 움직임까지 모두 드러나서
  • 진입·청산 타이밍은 정교하게 잡을 수 있지만
  • 헛된 신호·가짜 움직임(노이즈)을 많이 보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2. 캔들 구조와 타임프레임의 관계

캔들 기초 에서 보았듯이,
캔들 하나는 Open, High, Low, Close 네 개의 가격으로 구성됩니다.

타임프레임이 달라진다는 것은 곧:

“어떤 길이의 시간을 한 캔들 안에 압축해서 볼 것인가”

를 바꾸는 것입니다.

위 그림처럼:

  • 여러 개의 5분 캔들이 모이면
    → 하나의 1시간 캔들이 됩니다.
  • 여러 개의 1시간 캔들이 모이면
    → 하나의 1일 캔들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같은 구간을:

  • 5분 봉으로 보면 “이 중에서도 어디서 들어갈지”가 잘 보이고
  • 1시간 봉으로 보면 “이 움직임이 전체 그림에서 어떤 파동인지”가 보입니다.

트레이더 관점에서는:

  • “내가 어떤 타임프레임에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인지”
  • 그리고 그 결정을 위해 위/아래 타임프레임을 어떻게 참고할지

를 명확히 정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3. 트레이딩 스타일별 핵심 타임프레임

타임프레임 선택은 트레이딩 스타일과 직결됩니다.

대략 아래처럼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3-1. 스캘핑(Scalping)

  • 보유 기간: 수 분 ~ 수십 분
  • 주로 보는 타임프레임:
    • 메인: 1m, 3m, 5m
    • 참고: 15m, 1h
  • 특징:
    • 오더북·체결창(호가창 & 체결창) 활용도가 높음
    • 수수료, 슬리피지, 유동성의 영향을 크게 받음

3-2. 인트라데이(Intraday)

  • 보유 기간: 몇 시간 ~ 하루 이내
  • 주로 보는 타임프레임:
    • 메인: 15m, 1h
    • 상위 참고: 4h, 1D
    • 진입 세밀화: 5m
  • 특징:
    • 하루 안에서 나오는 한두 번의 좋은 움직임을 노리는 스타일
    • 당일 방향성 + 주요 구간만 잘 잡으면, 과도한 매매를 줄일 수 있음

3-3. 스윙(Swing)

  • 보유 기간: 수일 ~ 수주
  • 주로 보는 타임프레임:
    • 메인: 4h, 1D
    • 상위 참고: 1W (주봉)
    • 하위 참고: 1h
  • 특징:
    • 노이즈를 많이 걸러내고,
      “이 구간은 파동의 어디쯤인가”에 더 집중
    • 진입 타이밍은 1h 정도로만 맞춰도 충분한 경우가 많음

3-4. 포지션(Position) / 중장기

  • 보유 기간: 수주 ~ 수개월 이상
  • 주로 보는 타임프레임:
    • 메인: 1D, 1W
    • 참고: 1M (월봉)
  • 특징:
    • 개별 캔들보다 사이클, 큰 구조, 펀더멘털 비중이 커짐
    • 레버리지보다는 현물 비중이 높아지는 영역

중요한 포인트는
“나는 어떤 스타일인지” 먼저 정하고,
거기에 맞춰 타임프레임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타임프레임을 매번 바꿔가며 매매 스타일을 뒤집는 습관은 피해야 합니다.


4. 멀티 타임프레임 분석: 3개면 충분하다

많은 트레이더들이 사용하는 기본 틀은 “3-타임프레임 구조”입니다.

  1. 상위 타임프레임 (Big picture)
    • 방향, 큰 파동, 중요한 지지·저항 구간
  2. 메인 타임프레임 (Trading timeframe)
    • 실제로 시나리오를 세우고
      “이 구간에서 롱/숏을 할지” 판단하는 기준
  3. 하위 타임프레임 (Execution)
    • 진입·청산 타이밍, 세밀한 구조 확인

예시 조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스윙:
    • 상위: 1D
    • 메인: 4h
    • 하위: 1h
  • 인트라데이:
    • 상위: 4h
    • 메인: 1h
    • 하위: 15m / 5m
  • 스캘핑:
    • 상위: 1h
    • 메인: 15m
    • 하위: 1m / 3m

핵심은:

  • “메인 타임프레임을 하나 정하고”
  • 그 위·아래 타임프레임을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차트를 열 때마다:

“지금 나는 메인 타임프레임에서 어떤 상황을 보고 있는가?”

를 스스로에게 먼저 질문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5. 실제 분석 흐름 예시

예를 들어, 인트라데이 트레이더가
4h / 1h / 15m 조합으로 시장을 본다고 해보겠습니다.

5-1. 4시간(4h) — 상위 구조

  • 최근 며칠간의 흐름을 보면서:
    • 현재가 상승 추세 중 조정인지,
      하락 추세 중 반등인지,
      아니면 박스 구간인지 확인
  • 눈에 띄는:
    • 고점/저점
    • 수평 지지·저항
    • 추세선/채널 등을 표시해둡니다.

이 단계에서는 “오늘 나는 롱을 우선으로 볼지, 숏을 우선으로 볼지”
대략적인 시나리오 방향을 정하는 데 집중합니다.

5-2. 1시간(1h) — 메인 타임프레임

이제 1시간 차트에서:

  • 4시간에서 표시한 레벨 주변에서
    • 캔들 구조가 어떻게 나오는지
    • 거래량이 어떻게 반응하는지(거래량 참고 예정)
  • 추세가 꺾이려는 징후가 있는지
  • 조정 파동이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

를 봅니다.

실질적인 트레이딩 플랜은 이 단계에서 세웁니다.

  • “4h 상승 추세 안에서,
    1h 기준 조정이 끝나는 자리에서 롱을 노린다”
  • “4h 박스 상단에 근접했고,
    1h에서 분명한 약세 패턴이면 숏을 검토한다”

5-3. 15분(15m) — 진입·청산 타이밍

마지막으로 15분 차트에서는:

  • 1시간에서 세운 시나리오 방향에 일치하는 신호가 나오는지
  • 구체적인:
    • 진입 트리거
    • 손절 위치
    • 1차/2차 청산 구간

을 정리합니다.

캔들 패턴차트 패턴 부분에서 다루게 될
캔들 패턴·차트 패턴은 주로 이 단계에서 활용됩니다.

정리하면,
4h는 “오늘은 롱/숏 어디에 더 무게를 둘까?”
1h는 “어디까지 와야 의미 있는 자리인가?”
15m는 “지금 당장 들어가도 되는가?”
를 묻는 타임프레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6. 초보자가 자주 하는 타임프레임 실수

타임프레임을 잘못 다루면,
실력이 늘기보다는 혼란만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6-1. 상황이 불리할 때마다 타임프레임 바꾸기

  • 1시간 차트에서 손절이 나갈 상황이 되면
    → 갑자기 4시간·일봉으로 넘겨서
    → “여기서는 아직 괜찮아 보이는데…” 하며 포지션을 끌고 가는 경우

이는 손절 회피이지, 분석의 정교화가 아닙니다.

“이 포지션은 어떤 타임프레임 기준으로 잡은 것인가?”
를 미리 정해두고,
손절·목표도 같은 타임프레임 기준으로 맞춰야 합니다.

6-2. 너무 낮은 타임프레임에 매달리기

  • 초보일수록 1m, 5m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하지만:
    • 시장 구조 이해
    • 지지·저항 인식
    • 추세와 조정 구분

은 대부분 1h 이상에서 훨씬 선명하게 보입니다.

처음에는:

  • 메인: 1h 또는 4h
  • 하위: 15m

정도만 사용해도 충분합니다.
1m, 3m는 어느 정도 숙련된 뒤,
“내가 일부러 확대해서 보는 것이다”라는 인식 아래 사용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6-3. 상위 타임프레임을 무시한 채 단기 신호만 따라가기

예를 들어:

  • 일봉·4h는 명확한 상승 추세인데
  • 5분에서 작은 숏 패턴만 보고
  • 큰 추세와 정반대 방향으로 계속 역추세 매매를 하는 경우

단기 신호는 항상 존재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신호가 상위 구조 안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입니다.


7. 타임프레임 체크리스트

타임프레임을 조금 더 의식적으로 쓰고 싶다면,
차트 열 때마다 아래 질문을 한 번씩 점검해 보시면 좋습니다.

  1. 이번 트레이드는 어떤 스타일인가?
    • 스캘핑 / 인트라데이 / 스윙 / 중장기
  2. 그 스타일에서 내 메인 타임프레임은 무엇인가?
    • ex) 인트라데이 기준 1h
  3. 상위 타임프레임에서 시장 구조는 어떤가?
    • 상승 / 하락 / 박스 / 애매함
  4. 메인 타임프레임에서 의미 있는 구간은 어디인가?
    • 지지·저항 / 추세선 / 박스 상단·하단 등
  5. 하위 타임프레임에서는 그 구간에서 어떤 신호가 나오는가?
    • 세부 패턴 / 거래량 반응 / 오더플로 등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정리되지 않았다면,
타임프레임 선택을 더 단순하게 줄이는 것이 먼저입니다.


다음에 이어질 내용

타임프레임은 차트 분석의 “시간 축”을 정리하는 작업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거래량(volume)과 함께,

  • “가격 + 시간 + 거래량”의 3가지 축으로
  • 시장 움직임을 어떻게 입체적으로 이해할지

를 살펴보겠습니다.

거래량 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