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지표: 볼린저 밴드, ATR, ADR로 ‘얼마나 흔들리는 시장인지’ 읽기
이 글에서는 변동성 지표(Volatility Indicators) 에 집중합니다.
대표적으로:
-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s)
- ATR(Average True Range)
- ADR(Average Daily Range)
- 기본적인 변동성 프락시(캔들 길이, 갭, 스파이크 등)
을 다룹니다.
관점은 단순합니다.
“볼린저 밴드 상단 닿았으니 숏”이 아니라,
“지금 시장이 얼마나 빠르고 거칠게 움직이고 있고,
거기에 맞게 포지션과 리스크를 조정했는가?” 입니다.
변동성 지표는 방향(direction) 을 맞추기보다,
강도(magnitude) 와 리스크 를 관리하는 데 더 적합한 도구입니다.
아래 다이어그램은:
- 위: 가격 + 볼린저 밴드가 조여졌다가(squeeze) 다시 펼쳐지는(expansion) 모습
- 아래: 동일 구간에서 ATR이 플랫했다가 급격히 상승하는 모습
을 함께 보여줍니다.
이 구조를 이해하면:
- “지금은 폭발 전의 조용한 구간인지,”
- “이미 폭발이 진행 중인 구간인지,”
- “이 상황에서 포지션 크기를 줄여야 할지/늘려도 되는지”
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 변동성 지표란? – ‘얼마나 크게·빠르게 흔들리는가’
변동성(Volatility) 은 간단히 말해:
“가격이 얼마나 크게,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는가”
를 수치로 요약한 개념입니다.
변동성 지표들은:
- 방향(위/아래)보다는
- 폭과 속도(Amplitude & Speed) 를 측정해서
- 리스크 관리와 전략 선택에 도움을 줍니다.
실전에서 특히 중요한 이유는:
- 같은 1% 움직임이라도
- 평소 너무 조용한 종목의 1%와
- 이미 하루에 8~10%씩 흔들리는 종목의 1%는
체감 리스크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변동성 지표는 보통:
에 연결해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2.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s): ‘평균 ± 표준편차’로 보는 가격 범위
볼린저 밴드는:
- 중심선: 보통 N기간 이동평균(MA)
- 상단·하단 밴드: MA ± k × 표준편차
로 구성됩니다.
직관적으로는:
- “최근 평균에서 위/아래로 어느 정도까지 흔들렸는가”
- “지금 밴드 폭이 넓은지/좁은지”
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도구입니다.
2-1. 밴드 폭(Bandwidth)과 스퀴즈(Squeeze)
실전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밴드 폭이 얼마나 좁아졌는가” 입니다.
- 밴드가 점점 좁아지면
→ 최근 캔들이 작고 조용해지고 있다는 뜻 - 밴드가 다시 갑자기 넓어지면
→ 변동성이 터지면서 큰 움직임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뜻
특히:
- 밴드가 극단적으로 좁아진 스퀴즈 이후
- 방향을 정하고 밴드 바깥으로 캔들이 연속해서 붙는 구간
은 삼각 수렴 에서 본
삼각수렴 브레이크아웃과 유사한 구조로 볼 수 있습니다.
2-2. 상단/하단 밴드 ‘터치’를 곧바로 반전 신호로 보지 않기
많이 하는 실수는:
- 상단 밴드 터치 = 과열 → 무조건 숏
- 하단 밴드 터치 = 과매도 → 무조건 롱
처럼 해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 강한 상승 추세에서는
상단 밴드 위를 타고 올라가는 구간이 이어질 수 있고, - 강한 하락 추세에서는
하단 밴드 아래에서 계속 밀리는 구간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볼린저 밴드는:
- 반전 신호라기보다,
- “지금 이 움직임이
최근 변동성 기준에서 어느 정도 극단에 와 있는가”와 - “지금이 조용해지는 단계인지, 시끄러워지는 단계인지”
를 함께 보는 도구로 이해하는 편이 좋습니다.
3. ATR(Average True Range): 캔들 크기로 보는 변동성
ATR은:
- 각 캔들의 진짜 이동 폭(True Range) 을 계산해서
- 일정 기간 평균을 낸 값입니다.
진짜 이동 폭(True Range)은 보통:
- (오늘 고가 - 오늘 저가),
- (오늘 고가 - 전일 종가)의 절댓값,
- (오늘 저가 - 전일 종가)의 절댓값
중 가장 큰 값으로 정의합니다.
3-1. ATR로 읽는 ‘평균 하루(또는 기간) 움직임’
예를 들어:
- 일봉 ATR이 50이면
→ “최근 며칠 동안 평균적으로
하루에 50포인트 정도 오르내렸다” 정도의 정보입니다.
이 수치는:
- 손절·목표를 너무 촘촘하게 두지 않도록
- 또는 지나치게 넓게 잡지는 않았는지 확인하는 데
기준 역할을 합니다.
예:
- ATR이 50인데,
- 손절을 10포인트 안쪽에 두면
→ “평소 흔들림 1/5밖에 안 되는 폭 안에서 버티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3-2. ATR이 상승/하락할 때 의미
아래 다이어그램은:
- 위: 추세 vs 박스 구간의 가격
- 아래: 동일 구간에서의 ATR 곡선
을 비교합니다.
보통:
- 큰 추세가 시작되거나 끝날 때
ATR이 함께 상승하는 경우가 많고, - 긴 박스/횡보에서는
ATR이 점점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패턴은 삼각 수렴, 캔들 패턴 Part 4 에서 본
압축·폭발 구조와도 잘 연결됩니다.
4. ADR(Average Daily Range): 하루 움직임 폭을 직접 보는 관점
ADR은:
- 일정 기간 동안의 (고가 - 저가) 를 평균낸 값입니다.
- 종종 ATR과 비슷한 용도로 쓰지만,
- 갭 요인 등을 조금 다르게 반영할 수 있습니다.
실전에서는:
- “이 종목이 평균적으로 하루에 몇 % 정도 움직이는가”
- “내가 잡으려는 목표가
이 평균 대비 너무 과한가/너무 작은가”
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자주 활용됩니다.
예:
- 어떤 코인이 평균 ADR 3% 정도인데
- 하루에 10% 수익을 기대하는 전략만 계속 잡으면,
- 현실적인 기대치와 리스크 관리가 엇나갈 수 있습니다.
5. 변동성 지표를 리스크 관리와 연결하기
변동성 지표의 진짜 가치는
/ 리스크 관리 와 연결될 때 드러납니다.
5-1. 포지션 사이즈 조정
- ATR·ADR이 높아진 구간에서는
→ 같은 손절 폭이라도 포지션 크기를 줄이는 방향을 고려 - ATR·ADR이 낮은 구간에서는
→ 손절 폭을 너무 좁게 잡으면
“평소 흔들림에 의한 손절”이 계속 날 수 있음
5-2. 손절·목표 거리 설계
- 손절 거리를 ATR의 몇 배,
목표를 ATR의 몇 배로 두는 방식은- 패턴의 구조
- 계좌 전체 리스크
와 함께 설계하면
일관성 있는 트레이딩 플랜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
- 손절: 1× ATR
- 1차 목표: 1.5~2× ATR
- 2차 목표: 3× ATR 이상
(단, 이 비율은 자산 특성·전략에 따라 다르게 최적화해야 합니다.)
5-3. 전략 선택: 트렌드 팔로잉 vs 박스 매매
- ATR·밴드 폭이 계속 줄어드는 구간에서는
→ 범위가 좁아진 만큼 스캘핑·박스 매매가 유리할 수 있고, - 밴드 폭·ATR이 급격히 커지는 구간에서는
→ 브레이크아웃/페이크아웃 전략 같이
브레이크아웃 전략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6. 변동성 지표를 사용할 때 체크리스트
실제 차트에서 변동성 지표를 켰을 때,
최소한 아래 질문에는 답해 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
“지금 시장은 평소보다 더 조용한가, 더 시끄러운가?”
-
“내 손절·목표 거리는
최근 ATR/ADR 대비 너무 좁지/넓지 않은가?” -
“이 변동성 수준에서
현재 포지션 크기는 리스크 관리 규칙 안에 있는가?” -
“지금 변동성 변화가
새로운 추세의 시작/후반/끝 중 어디에 가까운가?”
다음 글인
기타 지표에서는:
- 피보나치, 볼륨 관련 변형 지표 등
기타 보조 지표들을, - “단독 매수/매도 신호”가 아니라
이미 가진 가격·패턴·변동성 프레임을 보완하는 도구라는 관점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