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심리
시장보다 다루기 어려운 것은 결국 ‘나 자신’입니다.
많은 트레이더가 차트, 지표, 전략에 집중하지만
실전에서 계좌를 흔드는 것은 의외로 기술이 아니라 감정인 경우가 많습니다.
- 손절을 알면서도 못 눌렀던 경험
- 수익이 나자마자 급하게 청산했던 경험
- 한 번의 손실을 만회하려다 더 크게 잃은 경험
이런 패턴은 대부분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인간 심리의 기본 구조 때문에 반복됩니다.
🙇♂️ 왜 심리가 가장 어려운가?
트레이딩은 숫자와 차트로 보이지만,
사실은 돈을 걸고 자신의 판단을 증명하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은 감정이 따라옵니다.
- 틀리고 싶지 않은 마음
- 손실을 인정하기 싫은 마음
- 남들보다 뒤처지고 싶지 않은 마음
- 수익을 놓치기 싫은 마음(FOMO)
행동경제학에서는 이를 손실 회피(Loss Aversion)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같은 금액을 벌었을 때의 기쁨보다,
같은 금액을 잃었을 때의 고통이 더 크게 느껴진다는 뜻입니다.
이 때문에
“계획했던 손절 라인에서 멈추지 못하고 조금 더 버티게 되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이 됩니다.
🔁 트레이더가 자주 빠지는 심리 패턴
트레이더들이 자주 반복하는 심리 패턴을 몇 가지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FOMO (Fear of Missing Out)
- 이미 많이 오른 차트인데도 “나만 안 타고 있는 것 같아서” 급하게 따라탑니다.
- 계획이 아닌 감정 주도 매매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
복구 매매(복수 매매, Revenge Trading)
- 방금 손실이 났다는 이유만으로,
충분한 분석 없이 바로 다음 포지션을 잡습니다. - “이번에는 꼭 되돌려야 한다”는 감정이 개입된 상태입니다.
- 방금 손실이 났다는 이유만으로,
-
익절 초조함
- 수익이 조금만 나도 “지금 안 팔면 다 날아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일찍 포지션을 정리합니다. - 결국 손절은 못 하면서, 수익은 계속 짧아지는 구조가 됩니다.
- 수익이 조금만 나도 “지금 안 팔면 다 날아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
과신(Overconfidence)
- 몇 번 연속으로 수익이 나면,
“내가 시장을 이해했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 레버리지와 베팅 사이즈가 점점 커지면서,
한 번의 손실이 계좌를 크게 훼손하기도 합니다.
- 몇 번 연속으로 수익이 나면,
이 패턴들은 모두 인간이라면 자연스럽게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나는 왜 이럴까?”가 아니라,
“이런 패턴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입니다.
🧩 심리를 다루는 첫 번째 방법: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기
트레이딩 심리를 다룬 여러 책과 강의에서 공통으로 강조하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한 번의 결과에 과도하게 흔들리지 말고,
장기적인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
예를 들어, 트레이딩 심리 분야에서 많이 언급되는
마크 더글라스(Mark Douglas)는 이런 취지의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 개별 거래의 승패는 우연이 섞여 있고
- 시스템 전체의 결과는 확률과 기대값의 문제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요.
이 말은 곧,
- 한 번의 손실에 집착하지 않고
- 한 번의 수익에 도취되지 않으며
- “내가 시스템과 규칙을 잘 지켰는가”를 먼저 보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 심리를 지키는 실질적인 장치들
심리는 의지만으로는 잘 통제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구조와 장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
미리 정해둔 손절 라인과 비중을 문서로 적어두기
- 머릿속이 아니라, 실제 텍스트로 남겨두면
감정이 올라왔을 때 기준점이 되어줍니다.
- 머릿속이 아니라, 실제 텍스트로 남겨두면
-
하루 손실 한도를 정해두고, 도달 시 강제 종료하기
- “오늘은 여기까지”라는 안전장치를 만들어 두면
복구 매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라는 안전장치를 만들어 두면
-
트레이딩 일지 작성
- 진입 이유, 청산 이유, 감정 상태를 간단히 기록해두면
나만의 심리 패턴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 진입 이유, 청산 이유, 감정 상태를 간단히 기록해두면
-
시장에서 물러나는 규칙 만들기
- 연속 손실이 일정 횟수를 넘으면
“며칠간 휴식” 같은 기준을 미리 정해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연속 손실이 일정 횟수를 넘으면
이런 장치는 결국
“감정이 시스템을 침범하지 못하게 하는 보호막”입니다.
🐋 요약 — 시장 심리 전에, 나 자신의 심리부터
- 트레이딩에서 가장 다루기 어려운 것은 시장이 아니라 나 자신입니다.
- FOMO, 복구 매매, 손실 회피 등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러운 심리 패턴입니다.
- 중요한 것은 “왜 이럴까?”가 아니라
“이 패턴을 알고, 구조적으로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입니다. - 결과보다 시스템과 과정에 집중할수록,
감정의 파도는 점점 잔잔해집니다.
📘 다음: 왜 차트인가
다음 챕터에서는
“왜 이렇게까지 차트를 보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가격이라는 기록 속에
어떤 심리와 구조가 담겨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