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래의 매매법

리스크-리워드 & R 단위: 손익을 한 눈에 비교하는 공통 언어

리스크 관리 전체 구조의 첫 단계는
리스크-리워드(Risk-Reward)와 R 단위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같은 “+100달러 수익”이라도:

  • 어떤 계좌에서는 +1%,
  • 어떤 계좌에서는 +0.1%,
  • 어떤 계좌에서는 레버리지를 크게 써서
    운 좋게 살아남은 결과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프로 트레이더들은:

“이번 트레이드에서
얼마를 벌었나?”보다
“이번 트레이드가
몇 R를 벌었나/잃었나?

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1. 왜 ‘금액’ 대신 ‘R 단위’로 보는가?

단순 금액(PnL) 기준의 문제는:

  • 계좌 크기가 바뀔 때마다
    의미가 크게 달라지고,
  • 손절 폭이 넓은지/좁은지에 따라
    실제 리스크 정도가 전혀 달라지는데
    이게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 A 트레이더: 계좌 10,000달러,
    한 트레이드당 최대 손실 1%(100달러).
  • B 트레이더: 계좌 100,000달러,
    한 트레이드당 최대 손실 0.25%(250달러).

둘 다 +500달러를 벌었다고 해도:

  • A에게는 +5R(+500 / 100),
  • B에게는 +2R(+500 / 250)

로, 전략의 질은 완전히 다릅니다.

R 단위로 보면:

  • 계좌 크기가 달라도,
  • 화폐 단위가 달라도,

전략의 구조를 같은 언어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2. 1R 정의하기: 계좌 기준 리스크 정하기

먼저 1R 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1R = 한 트레이드에서
내가 허용할 최대 손실 금액

예시:

  • 계좌: 10,000달러
  • 한 트레이드당 최대 손실: 계좌의 1%

→ 1R = 100달러

이때 한 트레이드의 구성은:

  • 진입가와 손절가 사이의 거리와,
  • 그 거리에서 손절에 걸릴 경우
    실제로 잃는 금액(= 1R)

이 맞도록 포지션 사이즈를 조정하는 작업이 됩니다.
(포지션 사이징 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중요한 포인트:

  • 1R는 전략이 아니라 “내 계좌의 안전 기준”입니다.
  • 전략을 바꿔도, 마켓을 바꿔도,
    “한 번에 이 정도까지는 괜찮다”는 기준은 크게 바꾸지 않습니다.

3. 예시: 손절·목표를 R 단위로 표현해 보기

간단한 롱 포지션 예로 보겠습니다.

  • 계좌: 10,000달러
  • 1R: 100달러(= 계좌의 1%)
  • BTC 진입가: 20,000달러
  • 손절가: 19,800달러 (−200달러)

이 경우:

  • 코인 1개당 위험: 200달러
  • 전체 위험을 100달러(=1R)로 제한하고 싶다면
    → 포지션 크기는 0.5 BTC가 됩니다.

손절에 걸리면:

  • 손실 = 200달러 × 0.5 = 100달러 = −1R

이제 목표가를 정해 보면:

  • 목표 1: 20,400달러 (+400달러/코인)
    • 수익 = 400 × 0.5 = 200달러 = +2R
  • 목표 2: 20,600달러 (+600달러/코인)
    • 수익 = 600 × 0.5 = 300달러 = +3R

이렇게 한 트레이드가:

  • “손절 시 −1R,
  • 목표 1 시 +2R,
  • 목표 2 시 +3R”

처럼 R 단위로 정리되면,

  • “이 트레이드는 R/R(리스크-리워드)이 괜찮은지,
  • 승률이 어느 정도 나와야 의미가 있는지”

를 구조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4. 전략 성과를 R로 기록하는 방법

트레이딩 일지를 쓸 때,
다음 네 가지를 항상 함께 적는 습관을 추천드립니다.

  1. 진입/손절/목표 가격
  2. 실제 손익 금액
  3. 해당 손익이 몇 R인지 (예: −1R, +2R, +0.7R 등)
  4. 규칙을 지킨 트레이드인지 여부

예를 들어, 10번의 트레이드 결과가:

  • −1R, −1R, +2R, +0.5R, −0.8R, +1.5R, +3R, −1R, +0.2R, +1R

이라면:

  • 총합: (+2 +0.5 −0.8 +1.5 +3 −1 +0.2 +1 −1 −1)R
    = +4.4R
  • 1R = 100달러라면 → +440달러

이렇게 되면:

  • 계좌가 나중에 20,000달러가 되어 1R가 200달러로 바뀌어도,
  • 전략 자체는 여전히 “10트레이드에 +4.4R 정도를 기대할 수 있는 구조”
    비교가 가능합니다.

5. 승률과 R/R의 조합 이해하기

많은 분들이:

“승률은 몇 %가 적당한가요?”

라고 물어보시지만,
승률만으로는 전략을 평가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 전략 A: 승률 70%, 평균 이익 +1R, 평균 손실 −1R
  • 전략 B: 승률 40%, 평균 이익 +3R, 평균 손실 −1R

10트레이드 기준으로 대략 계산하면:

  • A: (7 × +1R) + (3 × −1R) = +4R
  • B: (4 × +3R) + (6 × −1R) = +6R

승률만 보면 A가 좋아 보이지만,
R/R 구조까지 보면
B가 더 높은 기대값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실전에서는:

  • 승률과 평균 R(R/R)을 함께 보고,
  • “이 조합이 내 성향과 멘탈에 맞는지”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연속 손실에 대한 감당력은 손실 심리,
    드로다운 와도 연결됩니다.)

6. 실전에서 자주 나오는 함정들

6-1. 수익은 작게, 손실은 크게 두는 구조

  • 이익은 빨리 챙기고(+0.5R, +0.3R 등),
  • 손절은 늦게 치거나, 안 치고 버티다가
    −3R, −5R까지 가는 패턴입니다.

숫자를 쌓아 보면:

  • 이익 5번 × +0.5R = +2.5R
  • 손실 1번 × −5R = −5R

→ 총합 = −2.5R (계좌는 줄어듦)

본인은 “승률은 높은데 이상하게 계좌가 안 불어난다”라고 느끼지만,
실제 구조는 리스크-리워드가 깨진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6-2. 트레이드마다 1R 크기가 들쭉날쭉한 것

  • 어떤 트레이드는 계좌의 0.5%만 위험,
  • 어떤 트레이드는 5%를 위험에 노출,

같은 “−1R”이라도 실제 계좌에 미치는 영향이 완전히 다른 상태입니다.

가능하면:

  • 포지션 사이징 에서 정한
    “한 트레이드당 계좌의 x%” 규칙을 지키고,
  • 트레이드마다 1R의 의미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6-3. R 기록 없이 “느낌”으로만 전략을 평가하는 것

  • “요즘 이 전략은 잘 안 먹히는 것 같다”
  • “저 전략은 느낌이 좋다”

처럼 감정 기반 평가를 하게 되면,
무의식 중에 최근 결과 몇 개에만 휘둘리기 쉽습니다.

R 단위로 손익을 기록하면:

  • 100트레이드 기준 합계 R, 평균 R, 최대 연속 손실 R 등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
  • 최대 손실 규칙,
    드로다운 에서
    실제 위험 수준을 계산하기가 쉬워집니다.

7. 이 글을 읽고 나서 해 볼 작은 과제

가능하다면, 다음 두 가지를 직접 해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1. 나만의 1R를 숫자로 정하기

    • “현재 계좌에서
      한 트레이드당 최대 손실은
      계좌의 몇 %까지 허용할 것인가?”
    • 그 비율을 금액으로 바꿔서
      “내 1R는 얼마”라고 끊어 보세요.
  2. 최근 20개 트레이드를 R 단위로 다시 써 보기

    • 이미 진입·손절·목표가 있는 트레이드라면
      실제 손익을 R 단위로 다시 계산해 보고,
    • “내 평균 R, 최대 손실 R, 최대 수익 R”이
      어떤 모양인지 한 번 적어 보시면 좋습니다.

R 단위와 리스크-리워드 구조를 이해하면,

“이번에 얼마 벌었나/잃었나”가 아니라
“내 전략 구조가 건강한가?”

라는 관점으로 한 단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후 글인

에서 이 R 개념을 실제 손절·목표·포지션 사이즈에
어떻게 연결하는지 차근차근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