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탑·더블바텀: 추세 전환 패턴의 구조와 실패까지 함께 보기
이 글에서는 더블탑(double top), 더블바텀(double bottom) 패턴에 대해 정리합니다.
한 줄로 요약하면:
“중요 레벨 근처에서
두 번 시도했지만 더 이상 진전하지 못한 구조”
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패턴입니다.
- 더블탑: 상승 추세 후 고점을 두 번 찍고 밀리는 구조
- 더블바텀: 하락 추세 후 저점을 두 번 찍고 방어되는 구조
를 뜻합니다.
아래 다이어그램은 전형적인 더블탑·더블바텀 패턴과
목선(neckline), 기존 추세 방향을 함께 보여줍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 “고점이 두 개라서 더블탑”이 아니라
- 어떤 레벨에서, 어떤 스윙 구조 속에서 두 번 막혔는가?
를 함께 보는 것입니다.
1. 더블탑·더블바텀 패턴의 기본 구조
1-1. 더블탑 패턴 구조
전형적인 더블탑은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 뚜렷한 상승 추세 이후
- 특정 고점 레벨에서 강하게 저항을 한 번 맞고 조정
- 다시 그 레벨까지 재상승하지만
- 이전 고점을 크게 돌파하지 못하고 다시 밀림
- 두 저점 사이의 중간 지지선(목선)을 깨고 내려가며
추세가 꺾일 가능성을 시사
여기서 핵심은:
- 첫 번째 고점에서 “처음으로 상승이 막힌 지점”
- 두 번째 고점에서 “이전 고점을 넘지 못한 재도전”
- 두 저점을 이은 목선(neckline)
이 세 가지를 세트로 보는 것입니다.
1-2. 더블바텀 패턴 구조
더블바텀은 그 반대 구조입니다.
- 이전부터 이어진 하락 추세
- 특정 가격대에서 강하게 지지를 받으며 반등
- 다시 그 가격대까지 재하락하지만
- 이전 저점을 크게 깨지 못하고 방어
- 두 고점 사이의 목선을 돌파하며
추세가 바뀔 가능성을 보여줌
이 역시:
- 첫 번째 저점 = “처음으로 하락이 막힌 자리”
- 두 번째 저점 = “그 자리를 지키려는 방어 재도전”
- 두 고점을 이은 목선
을 하나의 구조로 봐야 합니다.
2. 문맥: 어디서 나오는 더블탑·더블바텀이 의미가 있는가?
지지·저항 기초와
스윙 vs 조정 관점에서 보면,
더블탑·더블바텀의 신뢰도는 위치에 크게 좌우됩니다.
2-1. 더블탑이 의미를 가지기 쉬운 위치
다음과 같은 조건이 겹칠수록
더블탑이 추세 전환 시그널 후보가 되기 쉽습니다.
- 이미 길게 이어진 상승 추세의 후반부
- 지지·저항 기초 기준
월봉·주봉 단위의 강한 저항 근처 - 두 번째 고점에서
거래량이 첫 번째 고점보다 줄어드는 모습
(추격 매수 피로)
반대로:
- 아직 상승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 상위 타임프레임에서는 여전히
중간 레인지 안이라면,
비슷한 모양의 “W자형 흔들림”은
그냥 중간 조정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2-2. 더블바텀이 의미를 가지기 쉬운 위치
더블바텀도 마찬가지입니다.
- 장기간 하락 이후
- 여러 번 지지로 작용했던
지지·저항 기초 상의 주요 레벨 근처 - 두 번째 저점에서
거래량이 늘어나며 긴 아랫꼬리가 동반되는 경우
에는, 그 가격대를 기준으로
공급이 줄고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지 주의 깊게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강한 하락 추세 중간에서는:
- 더블바텀처럼 보이는 구간이
잠깐의 반등 후 다시 깨지며
하락 연속 패턴이 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3. 목선(Neckline)·브레이크아웃·타임프레임
더블탑·더블바텀을 실제 진입·청산에 쓰려면,
목선과 타임프레임을 함께 봐야 합니다.
3-1. 목선의 역할
목선은 보통:
- 더블탑: 두 저점을 이은 지지선
- 더블바텀: 두 고점을 이은 저항선
으로 그립니다.
이 선이 중요한 이유:
- 구조적 경계선
- 이 선이 깨지거나 돌파되기 전까지는
“아직 전환이 확정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기준이 됩니다.
- 이 선이 깨지거나 돌파되기 전까지는
- 리스크 관리 기준
- 진입을 목선 주변에서 잡는다면
손절·목표 가격을 구조적으로 배치하기 쉽습니다.
(자세한 방법은 리스크 관리 참조)
- 진입을 목선 주변에서 잡는다면
3-2. 타임프레임에 따른 무게감
- 5분 차트의 더블탑은
일봉 기준에서는 작은 꼬리 중 일부일 수 있습니다. - 보통 4시간·일봉 이상에서
더블탑·더블바텀 구조를 먼저 확인하고, - 진입은 그보다 낮은 타임프레임에서
캔들 패턴·호가·거래량을 활용해 세밀하게 잡는 식으로 많이 씁니다.
타임프레임 간 관계는
타임프레임에서
다시 복습하시면 좋습니다.
4. 브레이크아웃 vs 실패 패턴
더블탑·더블바텀의 핵심은
“목선이 어떻게 처리되는가”입니다.
아래 다이어그램은 더블탑 패턴에서:
- 왼쪽: 목선을 깨고 하락이 이어지는 정상적인 전환
- 오른쪽: 목선을 살짝 깨고 다시 위로 회복하는
실패 패턴(하락 트랩)
을 비교합니다.
실전에서 흔히 보이는 실패 시나리오:
- 더블탑 목선을 아래로 살짝 이탈
- 그러나 하락이 깊게 이어지지 못하고
바로 되돌리며 목선 위로 재진입 - 이 되돌림 구간에서
거래량이 더 크게 터지는 경우 - 손절을 강제당한 숏 포지션들이
커버링(매수 청산)하며 반등을 키움
이런 구조는
실패 패턴에서 다루는
대표적인 더블탑 실패 → 상승 전환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더블바텀도 반대로:
- 목선을 위로 잠깐 돌파했다가
- 다시 아래로 빠르게 되돌아오는
상승 트랩 형태가 자주 등장합니다.
5. 실전 체크리스트와 다음 단계
차트에서 더블탑·더블바텀처럼 보이는 구조를 봤을 때,
최소한 아래 질문들을 점검해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
지금 더 큰 추세는 어느 쪽인가?
- 상위 타임프레임에서
상승/하락/박스 중 어디인지?
- 상위 타임프레임에서
-
이 패턴은 추세의 어느 위치에 있는가?
- 스윙 초입/중반/후반 중 어디인지?
- 이미 크게 오른 뒤인지, 아직 중간 구간인지?
-
목선은 어디에 있고, 어느 가격에서 무효화할 것인가?
- 목선 위/아래 어느 구간까지를
“전환 실패, 아이디어 무효”로 볼 것인지?
- 목선 위/아래 어느 구간까지를
-
거래량은 구조를 지지하는가, 아니면 반대하는가?
- 두 번째 고점/저점에서의 거래량 변화
- 목선 이탈·회복 구간에서의 스파이크
-
리스크 관리 규칙 안에서 실행 가능한가?
- 손절·목표 가격을 설정했을 때
전체 포지션 크기가
리스크 관리의 기준을 만족하는지?
- 손절·목표 가격을 설정했을 때
더블탑·더블바텀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직관적으로 이해되기 쉬운 전환 패턴”입니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실패·트랩이 자주 섞여 있기 때문에,
모양 자체보다,
“이 레벨에서 두 번의 시도가 막혔고,
그 이후 어느 쪽이 더 강한 거래를 동반하는가?”
를 읽는 연습이 이 패턴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