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앤숄더 패턴: 추세 피로와 전환을 읽는 고전 패턴
헤드앤숄더(Head and Shoulders)는
오래전부터 쓰여 온 대표적인 추세 전환 패턴입니다.
- 헤드앤숄더: 상승 추세 후 고점이 세 번 만들어지되
가운데 고점(머리)이 가장 높고, 양쪽 고점(어깨)은 비슷한 높이에서 형성 - 역헤드앤숄더(Inverse H&S): 하락 추세 후
저점이 세 번 만들어지되 가운데 저점이 가장 깊고, 양쪽 저점은 비슷한 높이에서 형성
핵심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한쪽 방향으로 계속 밀어붙이던 힘이
점점 피로해지며 구조적으로 꺾이고 있다.”
아래 다이어그램은 전형적인 헤드앤숄더 / 역헤드앤숄더 패턴과
목선(neckline), 기존 추세 방향을 함께 보여줍니다.
1. 헤드앤숄더 구조: 왜 세 개의 파동인가?
1-1. 왼어깨 → 머리 → 오른어깨
상승 추세에서 헤드앤숄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스윙 vs 조정 관점으로 정리해 보면:
-
왼어깨(Left Shoulder)
- 기존 상승 추세의 정상적인 스윙 고점
- 이후 자연스러운 조정이 나오며 저점을 만듦
-
머리(Head)
- 조정 이후 다시 매수세가 들어와
이전 고점을 돌파하며 더 높은 고점 형성 - 이 시점까지는 추세 연장으로 보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 조정 이후 다시 매수세가 들어와
-
오른어깨(Right Shoulder)
- 다시 조정 후 재상승을 시도하지만
이번에는 머리 높이 근처에서 힘이 약해지며
이전만큼 높게 오르지 못함 - 구조적으로는
“새로운 고점을 만들 힘은 줄었고,
기존 고점을 지키려는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다”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다시 조정 후 재상승을 시도하지만
이렇게 세 파동이 모이면
시각적으로 “중앙이 가장 높은 세 개의 봉우리”로 보입니다.
1-2. 역헤드앤숄더: 하락 추세의 거울
역헤드앤숄더는 위 구조의 반대 버전입니다.
- 왼어깨: 하락 추세 중 정상적인 스윙 저점
- 머리: 더 깊은 저점을 만드는 추세 연장
- 오른어깨: 다시 하락을 시도하지만
이전만큼 낮은 저점을 만들지 못하고 위에서 지지
이 과정에서:
- 저점은 점점 덜 낮아지고
- 고점(반등 고점)은 점점 높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하락 추세의 하방 압력이 점차 약해지고,
위쪽으로의 반전 여지가 쌓이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목선(Neckline)과 스윙 위치
2-1. 목선은 어디에 그리나?
목선은 보통:
- 헤드앤숄더:
왼어깨와 머리 사이의 저점,
머리와 오른어깨 사이의 저점을 직선으로 이은 선 - 역헤드앤숄더:
왼어깨와 머리 사이의 반등 고점,
머리와 오른어깨 사이의 반등 고점을 이은 선
으로 정의합니다.
이 선이 중요한 이유는:
- 구조적 경계선
- 이 선 위/아래에서의 마감이
전환이 실제로 진행 중인지,
아직 시도 단계인지 구분해 줍니다.
- 이 선 위/아래에서의 마감이
- 리스크 관리 기준
- 목선 근처에서
진입·손절·목표를 구조적으로 잡기 쉬워
리스크 관리와
결합하기 좋습니다.
- 목선 근처에서
2-2. 어느 위치에서 나오는 헤드앤숄더가 의미가 있는가?
헤드앤숄더는 그림만 보고 쓰기보다는,
지지·저항 기초과 스윙 위치를 함께 봐야 합니다.
- 이미 길게 이어진 상승 추세의 후반부에서
- 지지·저항 기초 기준
여러 번 막혔던 주요 저항 근처에서 - 헤드앤숄더가 등장한다면
그 목선 이탈은
추세 피로가 전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 아직 추세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 상위 타임프레임에서는 여전히
중간 박스 안에 있다면,
비슷한 모양의 세 고점은
단지 중간 조정 패턴일 수 있습니다.
역헤드앤숄더도 마찬가지로:
- 장기간 하락 후
- 여러 번 지지로 작용한 가격대 근처에서
- 머리에서 긴 아랫꼬리 + 거래량 증가가 동반된다면,
그 목선 돌파는
하락 피로 → 추세 전환 후보로 볼 수 있습니다.
3. 거래량과 헤드앤숄더
많은 교과서에서 헤드앤숄더의 거래량 패턴을
아주 엄격하게 설명하지만,
실전에서는 대략적인 흐름만 보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3-1. 이상적인 패턴
이상적인 헤드앤숄더에서는:
- 왼어깨 → 머리로 갈수록
상승 파동 거래량은 줄어들고 - 목선을 이탈하는 하락 구간에서
거래량이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자주 예로 들곤 합니다.
역헤드앤숄더는 반대로:
- 왼어깨 → 머리로 갈수록
하락 파동 거래량이 줄어들다가 - 목선 돌파 상승에서
거래량이 확실히 늘어나는 구조를 이상적인 예로 듭니다.
3-2. 실전에서의 활용
실전에서는 다음 정도만 체크해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 머리에서의 거래량이
왼어깨 때만큼 강하지 않은가?
→ 추세 피로 가능성 - 목선 이탈/돌파 구간에서
거래량이 최근 구간 대비 확실히 늘어나는가?
→ “진짜” 전환 시도일 가능성 - 반대로, 이탈/돌파 구간의 거래량이 미약하고
되돌림 쪽에서 더 큰 거래량이 나온다면
→ 실패 패턴에서 다루는
실패 패턴·트랩 후보
4. 브레이크아웃 vs 실패 패턴
헤드앤숄더에서도 핵심은
“목선이 어떻게 처리되는가?”입니다.
아래 다이어그램은 헤드앤숄더 패턴에서:
- 왼쪽: 목선을 깨고 하락이 이어지는 정상적인 전환
- 오른쪽: 목선을 잠깐 깼다가
다시 위로 회복하는 실패 패턴(하락 트랩)
을 비교합니다.
실전에서 자주 보는 실패 시나리오:
- 목선 아래로 첫 하락 이탈이 발생
- 하지만 하락이 길게 이어지지 못하고
곧바로 반등 - 가격이 목선 위로 재진입해 버리고
- 재진입 구간에서
거래량이 더 크게 터지며
숏 포지션이 한꺼번에 손절·청산
이 경우, 헤드앤숄더는
“하락 트랩 → 위쪽으로의 더 큰 랠리”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역헤드앤숄더 역시:
- 목선을 위로 잠깐 돌파했다가
- 다시 빠르게 아래로 되돌아오는
상승 트랩 패턴을 자주 만납니다.
이러한 실패·트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내용은
실패 패턴에서 이어집니다.
5. 실전 체크리스트와 다음 단계
차트에서 헤드앤숄더(또는 역헤드앤숄더)를 보셨다면,
진입 전에 최소한 아래 항목을 점검해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
상위 타임프레임 추세는 어느 쪽인가?
- 타임프레임 기준
일봉·4시간에서 상승/하락/박스 중 어디인지?
- 타임프레임 기준
-
이 패턴은 그 추세의 어느 위치에 있는가?
- 스윙 초입/중반/후반 중 어디인지?
- 이미 과열/과매도 구간에 가까운지?
-
목선과 인밸리데이션(무효화) 기준은 어디인가?
- 어느 가격을 다시 밟으면
“이 헤드앤숄더 아이디어는 무효”라고 볼 것인지? - 그 지점을 손절로 수용할 수 있는지?
- 어느 가격을 다시 밟으면
-
거래량이 구조를 지지하는가, 아니면 반대하는가?
- 머리·오른어깨에서의 거래량 변화
- 목선 이탈/돌파와 되돌림 구간의 상대적 거래량
-
리스크 관리 규칙과 호흡이 맞는가?
- 손절·목표를 패턴 높이,
주요 지지·저항, 변동성(ATR)에 맞춰 잡았을 때
전체 포지션 크기가
리스크 관리를 만족하는지?
- 손절·목표를 패턴 높이,
헤드앤숄더는 시각적으로 눈에 잘 들어오기 때문에
패턴 공부의 “클래식”으로 자주 다뤄집니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 더블탑·더블바텀, 삼각형, 쐐기와 겹쳐 보이기도 하고
- 실패 패턴·트랩과 섞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와 함께 보셔야 퍼즐이 맞춰집니다.
“이 모양이 헤드앤숄더인가?”보다
“어느 레벨에서 누가 두 번, 세 번 실패하고 있는가?”
를 읽는 연습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