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D 추세 추종 전략: 시그널 교차보다 추세·모멘텀 구조에 집중하기
이 글에서는 MACD 기반 추세 추종 전략을 다룹니다.
이미 MACD 에서:
- MACD 라인(빠른 EMA – 느린 EMA),
- 시그널 라인,
- 히스토그램,
- 제로라인(0 축)의 의미
를 보셨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여기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가서,
“골든/데드 크로스가 떴으니 매수/매도”가 아니라,
“이 MACD 구조가,
지금 추세의 방향과 모멘텀 강도에 대해
어떤 정보를 요약해 주는가?”
라는 관점으로 전략 구조를 설계해 보겠습니다.
아래 다이어그램은:
- 왼쪽: 명확한 상승 추세에서
MACD 라인이 제로라인 위에서 유지되고
히스토그램이 양(+) 영역에서만 조정되는 모습 - 오른쪽: 박스(레인지) 구간에서
MACD가 제로라인 위아래를 반복해서 오가며
히스토그램도 잦은 반전을 보이는 모습
을 비교해서 보여줍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면:
- “지금은 추세 추종 모드로 볼지,
- 아니면 평균 회귀 전략 계열처럼
되돌림·박스 매매 모드로 볼지”
를 구분하는 데 도움됩니다.
1. 이 전략에서 MACD를 어떻게 쓸 것인가?
전통적인 MACD 설명은:
- 시그널 위로 올라가면 매수,
- 시그널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
같은 교차 신호(crossover) 에 많이 집중합니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 MACD의 제로라인(0)
- MACD 라인과 시그널의 상대 위치,
- 히스토그램의 크기 변화(확장/수축)
이 더 중요한 정보를 줍니다.
이 전략에서는 MACD를:
-
추세 필터
- 제로라인 위/아래 위치,
- MACD 라인의 기울기와 시그널 대비 위치.
-
모멘텀 강도 측정
- 히스토그램의 확장/수축,
- 고점·저점의 높이 변화.
-
되돌림 진입 타이밍 보조
- 4시간 기준에서
히스토그램이 0 근처로 수축했다가
다시 추세 방향으로 확장되는 구간
- 4시간 기준에서
정도로 제한해서 사용합니다.
요약하면,
“방향 + 힘의 변화”를 읽는 도구로 쓰고,
MACD 단독 역추세 매매는 이 전략 범위에서 다루지 않습니다.
2. 설정과 타임프레임: 12–26–9, 일봉 + 4시간 조합
가장 널리 쓰이는 MACD 기본 설정은:
- 빠른 EMA: 12
- 느린 EMA: 26
- 시그널 라인: 9
입니다.
이 전략에서는:
- 일봉 MACD → 큰 방향과 모멘텀 환경 정의
- 4시간 MACD → 되돌림 진입 타이밍 보조
조합을 기본으로 두겠습니다.
다른 타임프레임(4시간/1시간, 1시간/15분 등)을 쓰셔도 되지만,
항상:
- 상위 타임프레임: 방향·환경 필터
- 하위 타임프레임: 세부 진입·리스크 관리
라는 역할 분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일봉 MACD로 “추세 환경” 먼저 정리하기
먼저 일봉 MACD로 환경부터 구분합니다.
3-1. 상승 추세 우위 환경 (롱 바이러스)
예시 기준:
- MACD 라인과 시그널이 대부분 제로라인 위에서 움직임
- 하락 조정 중에도
MACD가 제로라인 아래로 깊게 내려가지 않음 - 히스토그램의 음(-) 영역 조정이
상대적으로 짧고 얕게 끝나는 패턴
이 환경에서는:
- 60일 이평선 전략 등
다른 추세 필터와 함께 봤을 때, - 롱 방향 추세 추종 전략에 유리한 구간으로 분류합니다.
3-2. 하락 추세 우위 환경 (숏 바이러스)
반대로:
- MACD와 시그널이 주로 제로라인 아래에서 움직이고
- 반등 구간에서도
MACD가 0 위로 오래 머무르지 못하며 - 히스토그램의 양(+) 영역이 짧게 끝나는 구조
라면,
숏 방향 추세 추종 전략에 유리한 환경으로 봅니다.
3-3. 박스/혼조 환경 (관망 또는 다른 전략)
아래와 같은 경우는:
- MACD가 제로라인 위아래를 자주 교차하고
- 히스토그램이 양·음 영역을
짧은 주기로 번갈아 나타내며 - 가격도 지지·저항 기초 기준
박스 상·하단 사이를 오가는 구조
→ 이 전략에선 트렌드 팔로잉 관점으로는 비선호 구간입니다.
이때는 평균 회귀 전략 계열 전략을 고려하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4. 4시간 MACD로 되돌림 진입 타이밍 잡기
상승 추세(롱) 예시로 보겠습니다.
-
일봉 MACD 환경
- MACD와 시그널이 제로라인 위에서 유지,
- 히스토그램 음(-) 조정이 짧게 끝나는 구조,
- 60일 이평선 전략 기준
가격이 MA-60 위에 있는 상승 구간.
-
가격이 4시간 기준 조정 스윙으로 들어감
- 스윙 vs 조정 에서 본
완만한 하락·옆걸음 형태.
- 스윙 vs 조정 에서 본
-
4시간 MACD에서 보는 포인트
- 히스토그램이 양(+)에서 0 근처까지 수축했다가
- 완전한 하락 반전이 아닌,
다시 양(+) 방향으로 재확장하려는 초기 구간 - MACD 라인이 제로라인 위에서
옥석 가리기(Re-acceleration) 를 시도하는 모습
-
가격 측면에서의 조건
이렇게 가격 + MACD + 변동성이 겹치는 자리에서
추세 방향(롱)으로 진입을 고려하는 구조입니다.
하락 추세(숏)에서는:
- 히스토그램이 음(-)에서 0 근처로 수축했다가
다시 음(-) 방향으로 확장되는 초입, - MACD가 제로라인 아래에서
재하락 가속을 시도하는 구간
을 숏 진입 후보 존으로 보는 식으로 반대 적용합니다.
5. MACD 다이버전스와 흔한 함정들
MACD를 쓰다 보면 다이버전스(Divergence) 에
집중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가격은 고점을 높이는데
MACD 고점은 낮아지는 약세 다이버전스 - 가격은 저점을 낮추지만
MACD 저점은 높아지는 강세 다이버전스
등이 대표적입니다.
5-1. 다이버전스는 “브레이크 신호”에 가깝다
중요한 점은:
- 다이버전스가 곧바로 반전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
- 오히려 “추세 추종 쪽에서
추격을 줄이거나 일부 이익을 확정할 타이밍”에
가깝게 보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 일봉 상승 추세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 MACD 히스토그램의 상승 고점이 점점 줄어들고,
- MACD 라인이 제로라인 쪽으로 완만하게 회귀하는 구간이면,
새로운 롱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보다는:
- 기존 포지션의 일부 익절,
- 리스크 관리 에서 정한
최대 종목별 비중 관리
쪽에 더 집중하는 것이 실전에서는 유리합니다.
5-2. 박스장에서 MACD 신호 남용하기
박스 구간에서는:
- MACD가 제로라인 위아래를 자주 오가고,
- 히스토그램이 양·음 영역을 번갈아가며
짧게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 작은 교차마다
“새로운 추세 시작”으로 해석하면
손실이 빠르게 누적되기 쉽습니다. - 이 전략에서는 애초에
MACD가 추세 환경을 보여주지 않는 구간에서는
트렌드 팔로잉을 줄이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6. MACD 추세 추종 전략의 장단점
6-1. 장점
- 추세 방향(제로라인 위/아래)과
모멘텀 강도(히스토그램)를
한눈에 같이 볼 수 있습니다. - 60일 이평선 전략 처럼
단순 가격 평균선만 보는 것보다,
“힘의 변화”를 더 민감하게 포착할 수 있습니다. - 오실레이터 의 RSI/Stoch와 함께 보았을 때,
추세 방향과 과열·과매도 구간을
서로 교차 검증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6-2. 단점·주의점
- 박스·혼조장에서는 자주 휘둘리는 신호가 됩니다.
- 과도하게 세부 교차 신호에 집착하면
“모든 움직임에 반응하는 단기 시스템”이 되기 쉽습니다. -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R/R, 최대 드로다운, 포지션 사이즈 규칙이 명확하지 않으면
MACD가 좋아 보이는 자리라도
장기적으로 계좌를 지키기 어렵습니다.
7. 이 전략을 적용할 때 체크리스트
MACD 신호가 좋아 보인다고 느낄 때마다,
최소한 아래 질문들을 점검해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
“일봉 MACD 기준으로
지금은 상승/하락 추세 우위인가,
아니면 박스/혼조 구간인가?” -
“4시간 MACD가 보여주는 히스토그램 수축·재확장이
상위 추세 방향과 일치하는가?” -
“이 포지션의 손절·목표·사이즈는
리스크 관리 규칙 안에 있는가?” -
“이미 보유 중인 다른 추세 추종 포지션들과 합쳐서
계좌 전체 리스크가 과도하지 않은가?”
MACD는:
“방향과 힘의 변화를 동시에 요약해 주는 추세 지표”
로 보는 것이 가장 실전적입니다.
- 상위 타임프레임 MACD로
추세 환경과 모멘텀 프레임을 먼저 정리하고, - 하위 타임프레임 MACD + 가격 구조 + 변동성을 합쳐
되돌림 진입과 리스크 관리를 설계한다면,
60일 이평선 전략,
골든/데드크로스 전략,
일목균형표 전략 와도
충분히 조합 가능한 추세 추종 축으로 쓸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