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I/ADX 추세 추종 전략: 방향(DI)과 강도(ADX)를 분리해서 보기
이 글에서는 DMI/ADX 기반 추세 추종 전략을 다룹니다.
이미 DMI/ADX 에서:
- +DI, -DI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 ADX가 “추세 강도”를 어떻게 요약하는지,
- ADX 값(예: 20, 25)을 기준으로
추세장/박스장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
를 보셨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여기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가서,
“+DI가 -DI 위니까 매수,
-DI가 위니까 매도” 수준을 넘어서
“DMI/ADX 구조가,
지금 시장의 방향과 추세 강도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해 주는가?”
라는 관점으로 전략 구조를 설계해 보겠습니다.
아래 다이어그램은:
- 왼쪽: 박스(레인지) 구간에서
+DI와 -DI가 자주 교차하고, ADX가 낮게 눕는 모습 - 오른쪽: 강한 상승 추세에서
+DI가 -DI 위에 유지되고, ADX가 기준선 위로 올라가
높은 상태를 유지하는 모습
을 비교해서 보여줍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면:
- “지금은 추세 추종 모드로 볼지,
- 아니면 평균 회귀 전략 계열처럼
되돌림·레인지 매매 모드로 볼지”
를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 이 전략에서 DMI/ADX를 어떻게 쓸 것인가?
전통적인 설명에서는 보통:
- +DI가 -DI를 상향 돌파 → 매수 신호,
- -DI가 +DI를 상향 돌파 → 매도 신호,
처럼 “DI 교차”에 많이 집중합니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이 더 중요한 정보를 줍니다.
이 전략에서는 DMI/ADX를:
-
추세 필터
- ADX가 기준선(예: 20~25) 위인지 아래인지,
- ADX가 올라가고 있는지/내려가고 있는지.
-
방향 필터
- ADX가 의미 있는 수준일 때,
+DI vs -DI 중 어느 쪽이 위에 있는지.
- ADX가 의미 있는 수준일 때,
-
다른 추세 전략의 보조 지표
- 60일 이평선 전략,
MACD 전략,
일목균형표 전략 와 조합했을 때
“정말 추세가 있는 환경인가?”를 다시 확인하는 용도
- 60일 이평선 전략,
로 제한해서 사용합니다.
요약하면,
DMI/ADX는 “방향(DI)과 강도(ADX)를 분리해서 보여주는 추세 필터”로 쓰고,
DMI 단독 역추세 매매는 이 전략 범위에서 다루지 않습니다.
2. 설정과 타임프레임: 14기간 DMI, 일봉 + 4시간 조합
가장 널리 쓰이는 설정은:
- 기간: 14 (DMI/ADX 14)
이 전략에서는:
- 일봉 DMI/ADX → 추세 강도·방향 환경 정의
- 4시간 DMI/ADX → 되돌림 구간에서 방향 재강화 여부 확인
조합을 기본으로 두겠습니다.
다른 조합(4시간/1시간 등)을 쓰셔도 되지만,
항상:
- 상위 타임프레임: 환경 필터(추세가 있는가?)
- 하위 타임프레임: 진입 타이밍·리스크 관리
라는 역할 분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일봉 DMI/ADX로 “추세 환경” 먼저 구분하기
먼저 일봉 기준으로 환경부터 나눕니다.
수치는 시장마다 다를 수 있지만, 예시로:
- ADX 20 이하: 추세가 약하거나 없음 (Range/Chop)
- ADX 20~25: 추세가 막 형성되거나 애매한 구간
- ADX 25 이상: 추세가 뚜렷해지는 구간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3-1. 상승 추세 우위 환경 (롱 바이러스)
일봉에서 다음과 같은 구조라면:
- ADX가 기준선(예: 20~25) 위에서 유지되거나 올라가는 중,
- +DI가 -DI 위에서 지속적으로 유지,
- 큰 조정이 나와도 +DI가 다시 -DI 위로 회복되면서
ADX가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
→ 롱 방향 추세 추종 전략에 유리한 환경으로 분류합니다.
3-2. 하락 추세 우위 환경 (숏 바이러스)
반대로:
- ADX가 기준선 위에서 유지되거나 올라가고 있고,
- -DI가 +DI 위에서 지속적으로 유지,
- 반등이 나와도 +DI가 잠깐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DI 아래로 내려가면서
ADX가 재상승하는 구조라면,
→ 숏 방향 추세 추종 전략에 유리한 환경입니다.
3-3. 박스/혼조 환경 (관망 또는 다른 전략)
다음과 같은 경우는 이 전략에서 비선호 구간입니다.
- ADX가 20 근처 또는 이하에서
옆으로 기는 모습을 보이고, - +DI와 -DI가 서로 잦은 교차를 반복하며,
- 가격도 지지·저항 기초 기준
박스 상·하단 사이에서만 움직이는 구조.
이때는 트렌드 팔로잉을 줄이고,
평균 회귀 전략 계열처럼
레인지·되돌림 전략을 고려하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4. 4시간 DMI/ADX로 되돌림 진입 타이밍 보조하기
상승 추세(롱) 예시로 보겠습니다.
-
일봉 환경
- ADX가 기준선 이상에서 유지되거나
한 번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는 구조, - +DI가 -DI 위에서 유지되는 구간이 길고,
- 60일 이평선 전략 기준
가격이 MA-60 위에서 움직이는 상태.
- ADX가 기준선 이상에서 유지되거나
-
가격이 4시간 기준 조정 스윙으로 들어감
- 스윙 vs 조정 에서 본
완만한 하락·옆걸음 구조.
- 스윙 vs 조정 에서 본
-
4시간 DMI/ADX에서 보는 포인트
- 조정 구간 동안 ADX가
일시적으로 낮아지거나 옆으로 눕더라도, - 큰 폭으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위로 고개를 들 준비를 하는지, - +DI가 조정 중에 -DI 아래로 내려갔다가,
지지 근처에서 다시 -DI 위로 재돌파하는지.
- 조정 구간 동안 ADX가
-
가격 구조와의 결합
이렇게 ADX(강도) + DI(방향) + 가격 구조 + 변동성이
겹치는 자리에서 추세 방향(롱) 진입을 고려합니다.
하락 추세(숏)에서는 반대로:
- 조정 반등 동안 +DI가 일시적으로 위로 올라갔다가
- 지지·저항 기초 상 저항 근처에서
다시 -DI 아래로 내려오고, - ADX가 재상승을 시작하는 구간
을 숏 진입 후보 존으로 보는 식으로 적용합니다.
5. DMI/ADX를 사용할 때 자주 나오는 함정들
5-1. ADX 숫자에만 집착하는 것
- ADX 25 이상이면 “강한 추세”라고 많이들 말하지만,
- 어디에서, 어떤 구조 속에서 25를 넘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이미 매우 늦은 시점(스윙 후반, 과열 구간)에서
ADX가 30~40을 찍고 나오는 경우:
- 새로 진입하기보다는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기존 포지션 일부 익절·리스크 축소를 고민할 구간일 수 있습니다.
5-2. +DI/-DI 교차만으로 매매하기
- ADX가 낮은 박스장에서는
+DI와 -DI가 무의미하게 계속 교차합니다. - 이때 교차를 전부 “매수/매도 신호”로 받아들이면
손실이 빠르게 쌓이기 쉽습니다.
DI 교차는 “방향이 바뀔 수도 있는 후보”일 뿐,
반드시:
와 함께 봐야 의미가 생깁니다.
5-3. 다른 추세 지표와 중복 과적(Overfitting)
- MA, MACD, Ichimoku, DMI/ADX를 한 번에 다 켜놓고
- “모든 지표가 같은 방향이면 진입” 같은 식으로 가면,
과거 차트에만 잘 맞는 시스템이 되기 쉽습니다.
DMI/ADX는 보통:
- 한두 개의 추세 지표(MA, MACD 등)와 함께 쓰되,
- “정말 여기가 추세가 있는 구간인가?”를 2차로 확인하는 필터
정도로 제한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6. DMI/ADX 추세 추종 전략의 장단점
6-1. 장점
- 방향(+DI/-DI)과 강도(ADX)를 분리해서 볼 수 있습니다.
- 60일 이평선 전략 처럼
단순 가격 평균선보다 “추세가 있는 구간 vs 없는 구간”을
더 명확히 나누는 데 도움이 됩니다. - MACD 전략,
일목균형표 전략 와 함께 쓰면
서로의 추세 시그널을 교차 검증하기 좋습니다.
6-2. 단점·주의점
- ADX 기준선을 임의의 “절대값”으로만 믿으면
스윙 후반부 과열 구간에서 늦게 뛰어드는 일이 많습니다. - Range 구간에서 DI 교차 신호를 남용하면
연속 손실을 겪기 쉽습니다. -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R/R, 최대 손실, 포지션 사이즈 규칙이 없다면
지표가 아무리 좋아도 계좌는 지키기 어렵습니다.
7. DMI/ADX 신호를 보기 전에 스스로에게 물어볼 것들
DMI/ADX가 좋아 보이는 구간을 발견했을 때마다,
최소한 아래 질문들을 점검해 보시면 좋습니다.
-
“일봉 ADX 기준으로
지금은 추세가 있는 장인가,
아니면 박스·혼조 구간인가?” -
“추세가 있다고 본다면,
+DI와 -DI 중 어느 쪽이 일관되게 우위인가?” -
“4시간 기준 되돌림 구간에서
ADX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가,
DI가 추세 방향으로 재정렬되고 있는가?” -
“손절·목표·포지션 사이즈는
리스크 관리 규칙 안에 들어오는가?”
DMI/ADX는:
“추세가 ‘있다/없다’와
어느 쪽이 더 강한지까지 함께 보여주는 필터”
로 볼 때 가장 실전적입니다.
- 상위 타임프레임 DMI/ADX로
환경(트렌드 vs 레인지)과 방향 우위를 먼저 정리하고, - 하위 타임프레임과 가격 구조·변동성을 조합해
되돌림 진입과 리스크 관리를 설계한다면,
60일 이평선 전략,
MACD 전략,
일목균형표 전략 와 함께
충분히 핵심 추세 추종 축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