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래의 매매법

엘리어트 파동 전략: 완벽한 카운팅 대신 구조와 시나리오에 집중하기

이 글에서는 엘리어트 파동(Elliott Wave) 기반 전략을 다룹니다.

이미 엘리어트 파동 패턴 에서:

  • 엘리어트 파동의 기본 구조 (1~5 충격파 + ABC 조정),
  • 충격파 vs 조정파의 특징(겹침 여부, 속도, 모양),
  • 파동 이론이 “완벽하게 맞추는 법”보다는
    구조와 시나리오를 정리하는 프레임에 가깝다는 점

을 보셨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여기서는 그 내용을 바탕으로, 엘리어트를:

“모든 파동에 숫자와 알파벳을 다 붙이는 도구”가 아니라,
지금이 추세가 강하게 뻗는 구간인지(충격파),
아니면 쉬어가는 조정 구간인지(조정파)
구분하는 프레임”

으로 보고,
추세 추종 + 되돌림 진입에 활용하는
단순한 전략 구조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아래 다이어그램은:

  • 왼쪽: 1~5로 표시된 상승 충격파 구조
    (1, 3, 5는 추세 방향, 2, 4는 되돌림),
  • 오른쪽: 그 뒤에 이어지는 ABC 조정 구조
    이후 다시 나오는 새로운 상승 충격파 후보

를 나란히 보여줍니다.

이 글의 목표는:

  • 숫자를 완벽히 맞추는 법이 아니라,
  • 지금이 주로 먹는 구간인가(충격파),
    아니면 쉰 다음 다시 준비하는 구간인가(조정파)”를
    구분하는 간단한 틀을 만드는 것입니다.

1. 이 전략에서 엘리어트를 어떻게 볼 것인가?

전통적인 엘리어트 책들을 보면:

  • 15, AC에 더해
  • 다양한 변형, 확장, 복합 구조가 나오면서

금방 “이걸 실전에서 언제 써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들기 쉽습니다.

이 전략에서는 의도적으로 단순화해서,
엘리어트를 다음 세 가지만으로 봅니다.

  1. 충격파(Impulse)

    • 추세 방향으로 강하게 뻗는 구간,
    • 중간에 되돌림이 있어도
      전반적으로 한 방향으로 많이 이동하는 파동.
  2. 조정파(Correction, 보통 ABC)

    • 충격파 이후에 나오는 쉬어가기 구간,
    • 가격이 옆으로 가거나,
      반대 방향으로 복잡하게 움직이는 파동.
  3. 시나리오 프레임

    • “지금 보이는 구조가
      • 충격파처럼 한 방향으로 쭉 뻗은 구간인지,
      • 아니면 조정파처럼 꼬여 있는 구간인지”
    • 그에 따라 추세 추종 모드 vs 관망/되돌림 모드
      나누는 기준으로 활용합니다.

요약하면,
엘리어트 파동은 이 전략에서
“구조를 나누는 언어”이지,
“완벽히 맞추어야 하는 퍼즐”이 아닙니다.


2. 충격파 vs 조정파를 간단히 구분하는 기준

복잡한 규칙 대신,
실전에서 쓰기 쉬운 기준만 정리해 보겠습니다.

2-1. 충격파(추세 구간)의 특징

  • 스윙 vs 조정 기준
    추세 방향 스윙이 눈에 띄게 크고 길다.
  • 60일 이동평균선 전략 기준
    가격이 MA-60 위(또는 아래)에서
    한 방향으로 오래 머무는 구간.
  • 되돌림(2, 4 파동 후보)이 나와도
    이전 저점/고점을 깔끔히 깨지 않고
    다시 추세 방향으로 이어지는 구조.

2-2. 조정파(쉬어가는 구간)의 특징

  • 가격이 옆으로 기거나, 지그재그로 엮이는 구간.
  • 지지와 저항 기준
    박스 또는 채널(상·하단을 몇 번 오가는 구조)이 잘 보임.
  • 삼각형 패턴, 쐐기형 패턴 같은
    압축 패턴이 나오기도 함.
  • DMI & ADX 기준
    ADX가 크게 높지 않거나,
    한동안 옆으로 기는 모습이 나오기 쉬움.

실전에서는:

  • “지금이 정확히 3파냐 5파냐”를 맞추기보다,
  • “충격파 쪽 느낌인가, 조정파 쪽 느낌인가”
    우선 나누는 게 훨씬 실용적입니다.

3. 기본 아이디어 1: 충격파 안에서 “되돌림 파동”을 노리는 전략

먼저, 상승 충격파(1~5) 안에서 되돌림(2, 4)을 이용한 전략을 보겠습니다.

3-1. 환경 설정 (상승 추세 예시)

  1. 상위 타임프레임 추세

  2. 충격파 후보 구간 찾기

    • 4시간 기준으로 봤을 때
      최근에 한 방향으로 강하게 뻗은 구간(1파 + 2파 + 3파 후보)을 찾습니다.
    • ATR 지표 기준
      이 구간에서 ATR이 이전보다 커졌다면,
      추세 에너지가 실려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3. 되돌림 파동(2 또는 4) 후보 구간

    • 강한 상승 이후
      완만한 하락, 옆걸음, 삼각형 등
      스윙 vs 조정 에서 본
      “조정 형식”이 나오기 시작하는 구간을 주목합니다.

3-2. 되돌림 진입 구조

롱 기준 예시 흐름:

  1. 되돌림 깊이 확인

    • 피보나치 되돌림 기준
      직전 상승 스윙의 38.2~61.8% 구간에서
      되돌림이 멈추는지 확인합니다.
  2. S/R와 겹치는지 확인

    • 지지와 저항 기준
      과거 지지·저항과 겹치는 레벨인가를 봅니다.
  3. 캔들 패턴 확인

    • 캔들 패턴 기준
      긴 아랫꼬리, bullish engulfing, pin bar 등
      매도 힘이 줄어드는 패턴이 나오는지 봅니다.
  4. 진입·손절·목표

    • 진입:
      • 위 조건(되돌림 깊이 + S/R + 캔들)이
        한 구간에서 겹칠 때 롱 진입 고려.
    • 손절:
      • “이 되돌림 파동이 아니라,
        아예 구조가 깨졌다고 볼 수 있는 저점 아래”에 두고,
      • ATR 지표 기준
        1.0~1.5 ATR 정도 여유.
    • 목표:
      • 1차: 직전 고점(3파 후보) 또는 박스 상단,
      • 2차: 피보나치 전략 기준
        1.272~1.618 확장 구간.

이 전략의 핵심은:

“지금이 충격파 안의 되돌림(2, 4)일 가능성이 높다”
라고 보면,
그 되돌림이 끝나는 자리에서
추세 방향으로 한 번 더 뻗는 구간(다음 파동)을 노린다.

는 생각입니다.


4. 기본 아이디어 2: 충격파 이후 “ABC 조정”을 활용한 전략

이번에는 충격파가 끝난 뒤 나오는 조정(ABC)
어떻게 대응할지 보겠습니다.

4-1. 충격파가 끝나갈 때의 신호들

상승 충격파(1~5) 예시에서,
“5파 근처”에서 자주 보이는 특징들:

  • ATR 지표 기준
    ATR이 한동안 올라오다가,
    마지막 고점에서 과열된 모습.
  • 캔들 패턴 기준
    긴 윗꼬리, 약한 몸통, 다이버전스(예: 모멘텀 지표와의 불일치) 등
    “힘이 약해지는 신호”가 나올 수 있음.
  • 지지와 저항 기준
    상위 타임프레임의 큰 저항 구간에 도달.

이런 자리에서 새로 롱을 잡는 것
위험할 수 있습니다.

4-2. ABC 조정을 활용하는 방법

조정은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1. 관망/리스크 축소 구간으로 보기

    • 이미 롱 포지션이 있다면,
    • 새로운 진입은 한템포 늦추고,
      조정이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 기다리는 구간으로 봅니다.
  2. 다음 충격파를 위한 준비 구간으로 보기

    • ABC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자리를 찾고,

    • 다음 충격파(새로운 1~5)의 시작 가능성이 있는 구간에서
      다시 추세 추종 진입을 노릴 수 있습니다.

    • 이때도 마찬가지로:

      의 겹치는 자리를 중심으로 봅니다.

중요 포인트는,
“조정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 무리한 추격 진입을 줄이고,
  • “조정이 끝나는 자리에서 다시 추세를 탈 수 있을까?”를
    차분히 준비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5. 엘리어트를 쓸 때 자주 나오는 함정들

5-1. 모든 구간에 숫자 붙이려는 집착

  • 차트를 켤 때마다
    “여기가 1, 저기가 2, 저기는 3…” 하다 보면,
  • 실제 매매보다 카운팅 놀이에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됩니다.

실전에서는:

  • 대략적인 구조만 잡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 “여기는 충격파 느낌”,
    • “여기는 조정 느낌” 정도면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5-2. 과거 차트에 “완벽한 카운팅”만 맞추는 것

  • 과거 차트에는 언제든지
    완벽한 1~5, ABC를 그려 넣을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실시간에서는

    • 파동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 지금이 몇 파인지

    항상 애매합니다.

그래서 이 전략에서는:

  • 실시간에서 구분 가능한 것만 씁니다.
    • 추세가 강하게 뻗는 구간 vs
      복잡하게 쉬어가는 구간,
    • “지금이 주로 먹는 구간인가, 기다리는 구간인가?”

5-3. 리스크 관리 없이 파동만 믿는 것

  • “지금이 3파니까 크게 들어가도 된다” 식으로
    리스크 관리 규칙을 무시하면,
  • 카운팅이 틀렸을 때
    손실이 급격히 커질 수 있습니다.

항상:

  • 파동 시나리오 = 가설일 뿐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 R/R, 최대 손실, 포지션 사이즈는
    리스크 관리 에 맞춰 따로 관리해야 합니다.

6. 엘리어트 파동 전략 체크리스트

실제 차트에서 엘리어트 구조가 눈에 들어올 때마다,
아래 질문들을 한 번씩 떠올려 보시면 좋습니다.

  1. “지금 보이는 구간은
    충격파(추세) 느낌인가,
    조정파(쉬어가는 구간) 느낌인가?”

  2. “이 구조를
    추세 추종 전략,
    평균 회귀 전략
    어느 쪽 전략과 결합하는 게 자연스러운가?”

  3. “만약 충격파 안의 되돌림(2, 4)이라고 본다면,
    피보나치 되돌림 기준
    되돌림 깊이(38.2~61.8%)가 자연스러운 수준인가?”

  4. “조정(ABC) 구간이라면,
    지지와 저항, 캔들 패턴 기준
    ‘조정이 끝나갈 수 있는 신호’가 보이는가?”

  5. “이 모든 가설이 틀렸을 때,
    리스크 리워드 관점에서
    손실은 감당 가능한 수준인가?”


엘리어트 파동 전략은 정리하면:

“정교한 숫자 맞추기”가 아니라,
추세가 강하게 뻗는 구간(충격파)과
쉬어가는 구간(조정파)을 구분해서
추세 추종·되돌림 전략을 설계하는 프레임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를 함께 사용하시면,

  • “지금은 먹으러 들어갈 구간인지,
    아니면 한 템포 쉬어야 할 구간인지”
    ,
  • “되돌림이 끝나갈 타이밍을 어떻게 찾을지”,
  • “그 시나리오가 R/R 면에서 말이 되는지”

를 지나치게 복잡한 이론 없이도
차분하게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